7월 흥행영화 1위 관객 544만명 모은 <앤트맨과 와스프>
김애영
| 2018-08-16 17:28:59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크레더블 2>가 7월 전체 흥행 영화 순위에 1, 2, 3위에 나란히 오르며 한국영화에 부진을 안겼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인랑>의 부진과 이를 대체할 중급 영화의 부재로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4%(147만 명) 감소한 539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다.
반면 외국영화는 한국영화 부진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앤트맨과 와스프><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인크레더블 2> 모두 누적 관객 기준으로 전편의 흥행 기록을 뛰어 넘었고 덕분에 외국영화는 7월 관객 수로는 지난해 7월 1,450만 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인 1,439만 명을 기록했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85억 원) 감소한 443억 원,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6억 원) 증가한 1,218억 원이었다. 외국영화는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0.8%(11만 명) 감소했으나 반대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이유는 지난 4월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관람요금을 차례로 인상한 것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7월에 중급 규모의 한국영화는 개봉하지 않았다. 이는 <인랑>과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가 7월을 장악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중급 규모의 한국영화가 7월 개봉을 꺼린 탓이다. 중급 영화의 부재는 한국영화가 대작 영화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경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인랑>의 부진을 만회할 한국영화가 없어 한국영화 약세의 반대급부는 고스란히 외국영화의 몫이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544만 명으로 7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등극했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414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254만 명을 모은 <인크레더블 2>는 3위에 올랐다. 한국영화로는 6월 개봉작인 <마녀>가 252만 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기대작이었던 <인랑>은 86만 명으로 6위에 오른데 그쳤다.
아울러 다양성영화에는 로맨스 영화 <미드나잇 선>이 17만 4천 명을 동원해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종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어둠 속의 빛>은 6만 4천 명으로 2위에 올랐다.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가족 영화 <어느 가족>은 5만 6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스릴러 <킬링 디어>는 5만 3천 명으로 4위, 일본 애니메이션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는 3만 6천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