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장기적 또는 이른 시일 내 '남북통일' 가능

김경희

| 2018-07-31 14:57:04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주요결과 발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우리 국민의 10명 중 7명은 북한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이자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우리 국민의 83.5%는 장기적(79.6%) 혹은 이른 시일 내(3.9%)에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는 응답은 64.6%로 국민 상당수가 통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주민을 한민족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 83.6%는 ‘그렇다’, 16.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포용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78.4%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 70.2%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77.6%는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할 대상’, 76.3%는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이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해 북한에 대한 상충된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향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다’라는 기대감은 85.1%로 높았다.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이다’ 33.7%,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43.2%로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았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협력은 ‘남북 간’이 70.9%로 ‘한미 간’ 17.6%, ‘북미 간’ 8.8% 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대북정책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꼽은 응답자가 6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화협정 체결’ 38.0%, ‘남북 간 경제협력’ 31.6%, ‘북한의 개혁⸱개방’ 27.0%,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 24.5% 순이었다.

우리 국민의 78.3%는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되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다. ‘북한’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7.5%였다. 안보에 위협이 되는 나라로는 ‘북한’이 55.7%로 가장 높았고 ‘중국’ 23.7%, ‘일본’ 13.2% 등으로 나타났다.
평소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는 응답이 88.0%로 나타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을 거치며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의 안보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보는 의견은 52.9%로 ‘불안정하다’ 47.1% 보다 다소 높았다.

내년도 안보상황이 ‘개선될 것이다’는 응답이 84.2%로 미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보여줬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라는 긍정 평가 역시 75.1%로 높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남북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가 대북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국민 여론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