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저자·독자 함께 소통..참여형 책문화 축제 '서울국제도서전'

김경희

| 2018-06-18 15:37:34

국내 최대 책문화 잔치! 2018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사)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한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한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확장(new definition)’이다. 이는 새로운 매체의 시대를 맞이해 책을 대하는 엄숙주의와 선입관을 허물고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책을 포괄해 나가기 위한 취지다. 올해 도서전에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특별기획전과 강연, 콘퍼런스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작가 배수아와 배우 장동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등장한 로봇 다이아나(DIANA)가 올해 도서전의 홍보모델로 선정돼 공식포스터의 모델로 활약하고 도서전 기간 중 독자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특별기획전으로는 ‘라이트노벨 페스티벌’, ‘전자출판’, ‘잡지의 시대’ 등이 있다. 일본의 유명 ‘라이트노벨’ 글 작가와 삽화가를 초청해 사인회와 원화 전시회, 강연회를 열고 다양한 전자출판물 전시와 함께 문학, 예술, 생활양식 등 여러 분야의 잡지 40여 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내는 신간 ‘오버 더 초이스’를 필두로 ‘역사의 역사’(유시민),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이승우),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를 비롯해 최민석, 김인숙, 최기홍, 곽아람, 김은실 작가의 신간 소개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있다. 서점을 주제로 한 여성 소설가 11명의 잡문집인 한정판 ‘서점들’이 도서전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책을 구입한 관람객에 한해 이벤트 상품으로 증정된다. 잡문집에는 은희경, 함정임, 하성란, 조경란, 구병모, 손원평, 윤고은, 손보미, 한유주, 김사과, 박솔뫼 작가가 쓴 수필 또는 소설 11편이 수록된다.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은 체코공화국이다. 올해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 프라하의 봄 50주년, 체코공화국 설립 25주년을 맞이해 공연, 워크숍,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외 출판사와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주빈국 체코관에서는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12개의 세계’와 체코 만화사와 시대상을 요약한 ‘그 당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를 전시해 체코공화국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도서전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서클리닉’은 분야별 전문가가 사전 신청을 한 독자와 만나 1대 1 상담 후 맞춤형 책을 처방해주는 행사다. 박준, 오은, 김민정, 은유, 서민, 이정모, 도대체 작가 등 16명의 전문가가 시 서점, 글쓰기 서점, 예술 서점, 과학 서점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올해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클리닉 코너도 신설했다.

독자가 자가출판(Publish on Demand)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와 김민섭, 남궁인, 요조, 임경선, 장강명, 정문정 작가와 함께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해 보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행사도 마련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범국민 독서운동을 통한 독서율 회복과 독서출판 생태계 강화를 위해 25년 만에 ‘책의 해’가 지정된 만큼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역할과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참여형 책문화 축제를 통해 책 읽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나아가 건강한 출판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