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 시상식·축하연주회

김경희

| 2017-12-11 13:03:58

'삼키는 자' 외 2개 작품 수상작품 청주시립국악단 연주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국제 박영희 작곡상 축하연주회가 11일 독일 베를린 최고의 연주홀인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청주시립국악단의 협연으로 개최된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제2회 국제 박영희 작곡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양승원(한국) 작곡 ‘삼키는 자(Der Schluckende)’, 공동 2등 수상작품인 장통펀(Zhang Tongfen, 중국)작곡 ‘When thy eyes upon my heart’, 3등 수상작인 백승완(한국)의 ‘Stary, stary lake’ 시상식과 함께 청주시립국악단과 공동 주최로 축하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곡가 양승원의 2등 수상작품 ‘삼키는 자(Der Schluckende)’는 대금과 현악 사중주 연주곡으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발생한 실재 사건을 곡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공동 2등 작품인 중국 작곡가 Zhang Tongfen의 ‘When thy eyes upon my heart’는 青海湖(Qinghai Lake) 여행을 하나의 시로 표현한 작품으로 대금과 21현 가야금,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3등 작품 백승완의 호수별(Stary, stary lake)은 한 밤의 잔잔한 호수와 그 위에 비친 별빛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됐다. 작곡가는 정(靜)의 심연에서 요동치는 움직임들과 반짝거리는 별빛들이 수면에 내려와 앉은 듯한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

아울러 지난해 처음 제정돼 올해로 2회를 맞는 본 작곡상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여성 작곡가 박-파안 영희(박영희·71)의 이름을 딴 작곡상이다. 본 사업은 윤이상 이후 유럽 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 교수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젊은 작곡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마련됐다.

주독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월 간의 공모를 실시했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위원 박영희(전 독일 브레멘음대 작곡과 교수), 백영은(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가 교수), 헬무트 짜프(Helmut Zapf)(독일작곡가·독일예술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사)한국작곡가 협회와 아시아나 항공이 후원 하는 본 작곡상의 공동 2등 수상자 2인에게는 부상으로 각 2,000유로 상금과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3등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유로가 주어진다. 수상자 모두에게는 베를린필하모니 연주홀에서 작품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