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학업중단숙려제 강화로 학생 학업 복귀율 향상
김준
| 2017-10-23 15:00:29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가출청소년과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학교 밖 청소년 돌봄공간 ‘친구랑’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업중단 학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휴(休)까페로 전문상담인력이 상주하며 또래 사이의 친교와 돌봄, 학업복귀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5년 춘천 ‘봄내친구랑’ 개소를 시작으로 원주 ‘꿈다락친구랑’, 속초 ‘풀이음친구랑’, 강릉 ‘솔향친구랑’ 등 도내 4곳이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128명의 학생이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친구랑’ 설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물색하고 연간 4억 4천만원 수준이던 운영비를 내년에는 7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또한 검정고시와 직업전문기관 연계, 응급 의료지원, 다양한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이 학업을 중단할 경우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정보를 연계해 지속적인 안전망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점검에 들어갔다. 2016년 기준 학교 부적응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 922명 중 443명(48%)만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정보가 연계됐다. 비율이 낮은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가 센터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는데 쉽게 동의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학업 일시 중단 후에도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점, 지속적인 진로직업정보 제공 등을 집중 홍보해 정보연계율을 80% 이상 높일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 김종성 학생지원과장은 “50% 수준인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학생의 학업 복귀율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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