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도 터널 268개 조명 밝기 기준 미달..2019년까지 개선

김태현

| 2017-09-14 11:58:02

측정 기준도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휘도로 전환 조도, 광도, 휘도, 광속의 이해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일반 국도에 있는 터널 가운데 약 53.7%인 268개가 조명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99개 터널 중 개선대상에 포함된 268개 터널은 밝기 기준이 미달하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로 분석돼 2019년까지 조명개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에너지고효율 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조도’에서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휘도’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도는 대상면에 입사되는 빛의 양과 빛의 밝기 정도다. 휘도는 대상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과 눈부심의 정도를 말한다.

그동안 기준에 미달하는 터널조명으로 인해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 순응돼 있는 상태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해 일정 시간 암흑으로 보이는 블랙홀(Black hole)이나 시야가 터널 내부의 어두운 환경에 순응돼 있다가 터널을 빠져나올 때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에 노출돼 왔다.

실제 터널 내 운전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 값인 휘도기준 적용이 필요하다. 휘도측정값을 바탕으로 터널조명을 개선하면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블랙홀, 화이트홀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측은 “개선 대상 터널은 조명등만 교체할 것인지, 등기구를 고정하기 위한 시설까지 같이 교체할 것인지 등 유형별로 구분해 소요 예산을 추정했다”며 “268개 터널 개선에 1,763억 원이 소요될 전망으로 올해부터 연간 약 588억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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