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화원, 민속보존 사업인 전통 삼굿(삼찌기) 축제 개최
김준
| 2017-08-15 14:36:04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정선문화원은 정선지역의 전통삼 문화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육성을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2017 전통 삼굿(삼찌기)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에 열리는 전통 삼굿(삼찌기) 축제는 정선군 남면 유평 1리 새농촌 체험장에서 남면 유평1리 노인회 및 지역주민들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축제는 정선아리랑 소리 공연과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점화제례, 삼 쌓기, 화집다지기, 풀 덮기, 흙 덮기, 삼굿소개, 삼굿놀이, 짐물주기, 삼굿 파헤치기, 삼대 벗기고 건조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선은 예로부터 전국 최고품질의 삼베생산지였다. 정선사람들은 봄에 역씨를 파종하고 한 여름 삼을 재배 수확해 마을주민들이 모두 참여했다. 삼굿(삼찌기) 과정을 거쳐 한 겨울 긴긴 밤 호롱불 옆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길쌈을 삼았고 봄이면 베를 짜서 옷감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했다. 이 과정은 4계절 동안 이어지는 삶의 수단이자 농사의 24절기 전체 시간이 필요한 우리 선조들의 일상생활의 문화였다.
정선문화원에서는 민속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남면 유평 1리 마을주민들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삼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선문화원 윤형중 원장은 “이날 아이들은 벌겋게 가열된 돌에 감자, 옥수수 등을 구어 먹으려고 어른 몰래 집어넣는데 어른들은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까봐 야단을 치고 접근을 못하게 한다”며 “이 모든 과정은 삼굿대장의 지시에 의해 진행되며 삼굿을 마치고 나면 마을 주민들이 한데모여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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