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강타한 K팝 열기..K팝월드페스티벌 스페인 본선 개최
장수진
| 2017-07-13 15:39:45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지난 8일 마드리드 콜럼버스 광장에 위치한 페르난고메스 극장은 스페인 전국에서 모여든 K팝 팬들의 열기로 들썩였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주최한 ‘2017한국문화축제’의 폐막행사로 ‘K팝 월드페스티벌’ 스페인 본선이 개최됐다. 해마다 한국문화원 주최로 개최되는 K팝 월드페스티벌 스페인 본선은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했다.
날로 늘어가는 인기를 실감하듯 참가자들도 꾸준히 늘어 올해는 역대 최고치인 100여 팀 350명이 넘는 한류 팬들이 페스티벌을 위해 지원했다. 이 중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 44명만이 지난 토요일 개최된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본선 장소에 모인 경연자들은 춤과 노래는 물론 의상까지 완벽히 갖추어 마치 실제 K팝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사전 리허설 때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맴돌았으나 경연자들은 막상 무대의 막이 오르자 지난 일 년 간 갈고 닦은 실력과 끼를 마음껏 표출하기 시작했다.
730석 규모의 공연장을 꽉 채운 매 공연마다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관객들이 한국어로 된 가사를 외워 따라 부르는 모습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비보이팀 ‘I.O.F.크루’가 초청돼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심사는 현재 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중인 스페인 ‘K팝 아카데미’ 강사진이 맡았다.
K팝 아카데미 유혜진 강사와 유수미 강사는 “한국어로 된 가사를 정확하게 따라 부르면서도 감정 표현이 충실해 매우 놀라웠다. 경연자들의 춤 실력 또한 출중했다”며 심사평을 전했다.
올해 노래 부문 우승은 ‘전소연 & 나다’의 ‘무서워’를 부른 참가자가, 춤 부문 우승은 ‘NCT127’의 ‘무한적아’의 커버댄스팀 ‘소울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이들은 다시 한 번 글로벌 심사를 통해 오는 9월 창원에서 개최될 ‘K팝 월드페스티벌’ 세계 본선무대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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