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세종시·김포시·오산시 조성
방진석
| 2017-07-07 09:36:28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국토교통부는 에너지 효율을 누리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사업’을 세종시·김포시·오산시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단독주택의 장점인 쾌적한 전원생활, 층간소음 해방과 건강한 육아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단독주택에서 지내는 것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하거나 구입할 때의 경제적 부담, 겨울철과 여름철의 냉·난방비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단독주택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의료 등 주거환경이 우수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오산세교지구 3곳에 동시에 건설된다.
주택도시기금, LH공사 등의 출자금과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주택을 건설하고 4년 간 임대운영한 후 분양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국토부 측은 “그간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은 아파트 중심으로만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단독주택 단지 공급에도 리츠 방식이 활용됨에 따라 리츠의 투자자산 다양화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했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한 ‘패시브 요소’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엑티브 요소’를 모두 적용해 전기료, 냉·난방비 등 동일규모의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일반 아파트의 내단열 공법과 달리 바닥, 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한다.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이로 인한 곰팡이의 발생을 원천 차단해 주거 공간의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쾌적한 공기를 공급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필터를 통해 걸러주어 쾌적한 실내공기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사업은 건축 인허가, 토지 매매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해 임차인 모집에 나서 내년 12월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사업은 소유에서 거주 중심으로 주거문화가 전환되는 선도 사례다”며 “임대형 단독주택 확산을 위해 임대료 수준을 인근 아파트의 유사규모 수준으로 검토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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