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지속

김지혜

| 2017-05-25 12:54:13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2015~2017년 위험사용자군, 주의사용자군 구분

[시사투데이 김지헤 기자]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여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578개교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41만여 명(전체 약 145만 명 중 97.6%)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20만 2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위험사용자군’은 약 2만2천 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8만 명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문제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청소년은 6만2711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이하 인터넷 의험군)은 약 12만9966명으로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약 1만2646명, ‘주의사용자군’은 약 11만7320명이었다. 중학교 1학년 5만 2586명, 고등학교 1학년 3만 9278명, 초등학교 4학년 3만 8102명으로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하 스마트폰 위험군)은 약 13만5181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은 각각 1만6165명, 11만9016명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1학년 5만 8837명, 중학교 1학년 4만 9473명, 초등학교 4학년 2만 6871명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인터넷 위험군은 약 1만5천여 명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 위험군은 약 3천여 명 감소했고 중복위험군은 약 8천여 명 증가했다. 또한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했으나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여 과의존 저연령화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의 위험군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과의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주의사용자군’은 학교별 집단상담 지원을 통해 올바른 이용습관과 사용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험사용자군’은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 발견 시 병원치료를 지원한다.

지난해 총 14만7천여 건의 개인·집단 상담을 실시해 9229명을 대상으로 공존질환 검사를 실시하고 890명에게 병원치료를 지원했다.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 치유캠프(11박12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서비스도 지원한다. 특히 학기 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전북 무주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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