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北, 언제든 도발 감행할 우려…즉각적인 대응 태세 강화해야"
윤용
| 2017-04-20 14:31:3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월16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최근 도발적 언행과 인민군 창건일(4월25일)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주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군과 각 부처에서는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경제와 관련해 "북한의 위협과 통상현안, 가계부채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최근 한국은행과 IMF(국제통화기금)에서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히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경제상황과 위기요인을 지속 점검하고 내수활성화, 통상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경기 회복의 불씨를 계속해서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면밀히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제37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애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별 문화를 개선하는 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도 강조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아울러 "지난 2월 규제개혁 국민토론회에서 장애인 보조견의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도록 규제를 개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자치법규를 찾아내서 전면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오늘부터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여권 발급을 시작한다"면서 "그동안 기회가 닿는 대로 장애인복지관, 장애인 고용 우수 기업을 방문하고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 왔다"며 "이러한 협력과 배려의 정신은 장애인 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고 당면한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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