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북한,추가 도발 우려 높아…한·미 모든 사안 긴밀조율 하고 있다"
윤용
| 2017-04-13 15:43:37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정부는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빈틈없는 안보 태세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을 철통같이 지켜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한·미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MRB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핵 문제 해결방향 논의에 앞서 북한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북극성-2는 한·미 양국 군사정찰위성과 레이더의 감시를 피해 언제 어디서든 한국 및 일본·괌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에 대한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 요구 압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북극성-2는 발사 징후가 식별되기 쉬운 액체연료 엔진이 아닌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한·미 군당국은 북극성-2가 93도로 고각발사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비행시간 약 9분, 최대 고도가 189㎞, 비행거리가 60여㎞인 점에 비춰보면 정상비행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단 수직에 가까운 고각발사와 고체연료의 양을 줄여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12일 발사된 북극성-2의 최대 고도는 520㎞였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미사일이 지상발사시설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지만 우리 군당국은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와 관련해 "이번주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을 다짐하는 행사와 재난 대비 훈련이 학교와 지역현장 곳곳에서 실시되고 있다"며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난 대비 훈련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해서 우리의 안전문화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또 "그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 됐고 이제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해수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색을 진행해 주기 바라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작업을 잘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후보자 등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4월 17일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정부는 선관위와 협조해 제19대 대선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히 "대선이 가까울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언론, 학계 등 민간과 협력해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허위사실은 철저히 단속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외교부는 최근 사설정보지 등을 통해 번지고 있는 '4월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외교, 국방 당국을 포함해 북한·북핵 관련 구체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배치 및 운용 등은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 강화 차원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미국도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최근 사설정보지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4월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양국은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도발 시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국정 수행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기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소외되기 쉬운 서민생활과 민생을 챙기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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