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안개 잦은 지역 115억원 투입해 안전시설 개선
김지혜
| 2017-03-29 11:12:47
시사투데이 김지헤 기자] 안개가 잦거나 상습적인 심한 안개로 사고위험이 높은 국도 구간에 안전시설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국도 89개 구간(약 386km)에 안전시설 확대 설치, 스마트폰 안개정보 전파 등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대교 106중 추돌, 서해대교 29중 추돌 등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 안개는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저하시켜 평상시보다 교통사고 사망률을 5배나 증가시킨다. 국도의 경우 안개로 인해 최근 3년간 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국도 38호선 평택시 안중읍에서는 보행자 사망사고, 국도 36호선 경북 영주시에서는 차량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국도 안개잦은지역에 대해 올해부터 115억원을 투입해 안전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현장 점검 인력이 부족한 일반국도의 특성을 감안해 원격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CCTV 139개를 확충하기로 했다. 안개가 잦은 지역에는 도로 이용자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안개주의표지 151개, 안개예고표지 66개, 경광등 178개, 비상스피커 16개 등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사고위험이 높은 구간에는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개등 131개를 설치하고 노면 요철 시설을 통해 도로 안전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안개발생 시 관제센터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CCTV 영상을 개선하는 신기술도 도입한다. 그간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경우 CCTV 영상이 낮은 시정거리로 인해 도로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신속한 대처가 곤란했다. CCTV 영상에서 안개를 제거하는 영상처리 기술을 시범 도입해 도로관리기관이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시정거리 측정기준도 마련하고 시정계, 안개시정표지, 가변식 속도제한 등 시정거리에 따른 안전대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안개발생 시 네비게이션 업체, 통신사 등과 안개발생정보를 공유해 도로이용자에게 즉시 제공하고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안개정보를 빠르게 전파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상헌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상의 안개에 대비해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개지역을 운행할 때는 서행으로 안전하게 운전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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