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사고 중 계곡 고립 발생사고 22.1%로 많아

정미라

| 2017-02-17 09:42:14

강원도 과거 6년간 수난 안전사고 데이터 분석 행정자치부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앞으로 바다나 계곡 등에서 발생하는 수난사고에 대한 보다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수난사고는 하천·계곡·바다에서 익수, 표류, 수영미숙 등에 의한 사고나 교량·제방 등에서 추락사고, 계곡 등에서 고립된 사고를 말한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강원도 소방본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를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했다. 수난사고 발생지역과 사고 유형별 자료를 위치정보(지도)와 결합해 기존의 수동 분석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수난사고 패턴을 분석한 것.

분석 결과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수상레저로 많은 사람이 찾는 동강, 홍천강 지류의 계곡과 경포대 등 해수욕장이 늘어선 동해안에 많았다. 요일은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토요일의 경우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3시에 발생했다. 사고 발생 원인을 보면 계곡 등에 고립돼 발생한 사고가 2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상스키 등 레저 활동 중 발생한 사고가 5.8%였다. 또한 음주사고도 3.7%에 달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수난사고 예방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 수립, 사고 시 신속한 인명 구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난사고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실족사고가 자주 발생한 속초항 주변에 사고위험 표지판을, 또한 자살 시도가 많았던 교량에는 방지시설과 홍보안내판을 설치하고 집중 발생되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기존 하천과 해수욕장 등에 배치된 ‘119시민 수상구조대’를 수난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동 배치해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주의로 인한 물놀이 사고나 음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객에 대한 캠페인, 안내서 배부 등 홍보를 강화 할 방침이다.

이흥교 강원도 소방본부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많은 관광객 방문이 예상 된다. 앞으로 강원도를 찾는 방문객이 안전하게 다녀갈 수 있는 자료로 적극 활용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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