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새벽이 오기 직전에 어둠이 짙다…모든 국정운영 중심에 일자리 확충 역점"
윤용
| 2017-01-05 12:33:3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5일 "올해도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면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생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연한 의지와 자세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 창의적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경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 경제 분야 정부 부처들의 신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재정의 조기 집행과 함께 하반기에 예정된 계획들도 상반기로 당기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올해 업무보고와 관련해 무엇보다 강조해야 하는 분야는 일자리 확충"이라며 "모든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예산·세제지원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청년이나 여성 등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여건 개선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지름길로서 기존 규제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과감히 개선해 나가기 바란다"며 "특히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같은 혁신형 기업입지 등에 대한 관련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 대통령권한대행은 또 "창업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면서 "청년창업에 대한 세제·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경진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청년층의 창업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수출과 관련해서 "수출 회복에 정부역량을 결집하고,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일자리도 늘려가야 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소비재·OLED 등 새로운 수출주력품목 육성, 전자상거래 수출 진작 등 수출구조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해선 "미국 신정부와 호혜적 경제.통상관계를 정립하는 한편 G20, APEC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등 대내외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모니터링과 해외투자자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계부채, 한계기업 등 잠재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한편, 취약계층 보호 및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아울러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함께 참여해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제거하는 등 제도정비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동안 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쉼없이 달려왔다"면서 "2017년은 그동안 추진한 경제정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어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장관들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강화해 오늘 보고한 내용들을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며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소비자, 기업인 등 경제주체들이 최근의 대내외 어려움에 위축되지 않고, 활력을 되찾아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끝으로 "새벽이 오기 직전에 어둠이 짙다고 한다"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고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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