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저변확대·대중화 견인차

이윤지

| 2016-12-29 09:12:52

부산광역시체육회 컬링연맹 신성욱 회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2팀이 얼음판 위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누가 더 표적(하우스)에 가까이 넣었느냐를 겨루는 경기며, ‘빙판 위의 체스’로 불릴 만큼 치열한 두뇌싸움이 묘미다. 게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 소치동계올림픽 때 우리나라 여자컬링대표팀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중적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광역시체육회 컬링연맹(이하 부산컬링연맹)’ 신성욱 회장이 우수선수 발굴·육성, 대회유치 및 기업지원 활성화 등을 통한 우리나라 컬링의 저변확대와 수준제고에 적극 앞장서 귀추가 주목된다.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부산에 컬링의 싹을 틔우고, 반짝 인기 편승이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주위의 권유로 2010년부터 부산컬링연맹을 이끌어온 신 회장은 “선수·지도자와 연맹임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대회 우승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캐나다·러시아·일본 등의 컬링경기장은 1000개를 넘어서지만 국내는 고작 3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없는 부산의 선수들이 타지에서 훈련·활동하는 실정이 안타까웠다. 이에 신 회장은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체육회·신세계·필라·KB 등 지자체·기관·기업들의 후원을 받는데 발 벗고 나서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해왔다.

그는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뻐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란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컬링의 대중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동호회 활성화 등에도 꾸준히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힌 신 회장은 본업 역시 소홀함이 없다.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 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선진기술을 습득, 2008년부터 표준종합건설(주)을 설립·운영해왔다.

특히 신 회장은 공중위생·생활환경 등에 영향을 끼치는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에서 관련기술을 도입, 3년간의 자체연구 끝에 수질개선 장치시스템인 ‘유체의 자화장치와 자화방법’을 2009년 개발했다. 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청결하고 효율적인 수질관리와 급수관의 영구적 사용 등이 가능하며, 표준종합건설은 국내 최초로 ‘배관부식억제장비’ 특허권을 취득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표준종합건설은 송월타월·YK스틸·넥센·한국선재 등 부산지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200여건이 넘는 공사실적도 쌓아왔다.

신 회장은 “건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배관, 그 속을 흐르는 물 관리에 역점을 두고 신기술개발을 도모함이 ‘고객신뢰 확보와 녹색기업 인정’ 등의 토대가 된 것 같아 자긍심이 크다”며 “종합예술작품의 건물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건설업에 종사했고, 앞으로도 안전성·친환경성·편의성·실용성·심미성 등을 두루 고려하며 건축물의 가치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광역시체육회 컬링연맹 신성욱 회장은 국내 최초 ‘배관부식억제장비’ 특허취득을 통한 배관·수질관리시스템 혁신에 헌신하고 건설업 역량제고 및 고객신뢰 확보를 이끌면서 ‘컬링’ 저변확대·대중화와 문화체육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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