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색돼지감자’의 신소득작물 육성모델 구축해

박천련

| 2016-12-01 09:45:01

평밭농장 김희숙 대표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최근 ‘돼지감자’가 당뇨·변비개선과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평밭농장(대표 김희숙·이상우 부부)’이 돼지감자의 재배·생산·공급과 가공제품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소득 작물’ 육성에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평밭농장의 대표인 김희숙·이상우 부부에 따르면 돼지감자는 북미대륙이 원산지이고, 국화과 식물로 ‘뚱딴지’나 ‘국우’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돼지감자는 다량의 ‘이눌린’ 성분이 함유돼 혈당·콜레스테롤조절, 장(腸)건강, 체지방감소 등에 기능성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돼지감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이다. 주성분인 이눌린이 포만감은 주면서도 위액으로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해 신진대사와 배변활동 등을 촉진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돼지감자와 김희숙·이상우 대표의 만남은 우연이었고, 그들은 10년여 전 재래시장을 다녀온 지인에게서 ‘자색돼지감자’ 얘기를 처음 들었다. 당시 흰색돼지감자는 흔했지만, 자색의 생산지는 김천과 상주뿐이었다고 한다.

바로 그 점에 착안, 이상우 대표는 자색돼지감자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새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대표는 돼지감자 재배농가들의 전국적 모임 구성, (사)한국뚱딴지협회와 사회적기업 설립 등을 이끌었다.

특히 아내와 평밭농장을 정성껏 일구며 돼지감자에 일가견을 이뤄온 노하우로 2010년 ‘자색돼지감자즙’을 생산했는데, 이들 부부는 “김천시 및 전국 최초였다(제조등록기준)”고 자부한다.

여기에 평밭농장은 생(生)돼지감자보다 ‘말린 자색돼지감자’의 이눌린 함량이 5배라는 걸 알게 되며, 관련 제조특허기술을 취득하고 ‘자색돼지감자칩’도 출시했다. 이는 이눌린 함량이 배가된 만큼 다이어트에도 더욱 도움을 주고, 간편하게 먹으며 씹는 욕구도 해소할 수 있어 여성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또 김희숙·이상우 대표가 재배한 평밭농장의 ‘유기농 자색돼지감자(생감자)’는 작목반회원들과 함께 선별·손질부터 출하까지 전반의 과정을 꼼꼼히 진행, 고품질·신선상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절찬리 판매중이다.

김희숙 대표는 “돼지감자의 생장특성상 친환경·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화학비료를 주면 오히려 뿌리가 썩는다. 초기투자비용이 적고, 병해충에도 강하다”며 “특별한 재배기술 없이도 평당 10kg 이상의 수확이 가능해 농민들의 소득대체작물, 귀농인의 최초선택작물 등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돼지감자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작물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하고, 바른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며, 정직하고 신뢰받는 농업인이 될 것”이라며 “농민들은 관행 작물에만 연연할 것이 아니라 신소득·고부가가치 작물을 발굴·육성하고, 정부는 소규모품목 등의 지원을 확충해야 함”을 덧붙였다.

한편, 평밭농장 김희숙 대표는 자색돼지감자 재배·생산·공급 및 가공제품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농업경쟁력 강화에 헌신하고 소비자안심·만족 먹거리 제공과 신소득작물육성 롤-모델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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