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연속의 삶…사회 ‘큰 울림’
이윤지
| 2016-12-01 09:01:21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제주사라의 집’이상호 원장(前제주부시장)은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매서운 한파도 녹일 만큼의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이 원장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그는 “1987년 지방공무원 사무관으로 승진하고 뒤를 돌아보니, 개인적 성장·발전이 주변의 많은 도움 덕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이 원장은 ‘독거노인들의 말벗, 그들과의 동행’을 가장 보람된 일로 꼽는다.
실제 그는 지인의 소개로 장애인독거노인과 인연을 맺고 20년을 함께하며, 임종 때는 가족을 대신해 입관까지 도맡았다. 여기에 실종신고로 호적이 말소되어 행정혜택을 받지 못했던 80세 독거노인을 도운 사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원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지식을 발휘하며 그 노인의 호적복원과 주민등록증발급을 지원했고, 지금도 매월 틈틈이 방문하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또한 그는 2006년부터 ‘농협애덕봉사회’의 일원이 되어 매주 ‘제주애덕의 집’을 찾아 목욕·청소지원과 산책동행 등의 봉사를 10년째 지속하고, 제주시청 직원들로 구성된 ‘제주시청무한사랑봉사회’ 활동도 제주부시장 시절부터 현재까지 적극 동참하며,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엔 중증장애인복지시설인 ‘창암재활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2008년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장을 맡아 현장·수요자 중심의 자원봉사활동을 강화·확산시키며, 제주시자원봉사센터를 ‘전국 최우수’ 반석 위에 올려놓고(2008·2012·2013·2014년 최우수 자원봉사센터 선정,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다.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7년부터 봉사단체인 ‘성다미안회’의 활동을 하며 연1회 국립소록도병원 환우들을 위문하고, 광양성당 연도회원으로서 임종신자들을 위한 염 봉사로 고인의 넋을 위로함 등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그러면서 ‘제주사라의 집’ 원장직을 무보수로 맡아 시설안전성 제고와 노인복리 증대 등에 역점을 두고, 29명의 재원어르신들을 공경·섬김의 자세로 돌봄에 소홀함이 없다.
이처럼 인생 자체가 봉사의 연속인 이 원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봉사, 또 봉사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고인의 영면, 임종을 앞둔 이들의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돕고(호스피스) 천주교인으로서 인간존중과 생명사랑의 가치를 실천함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한편, 제주사라의 집 이상호 원장은 자원봉사 활성화와 소외계층의 복리증대에 헌신하고, 지역사랑·이웃사랑 실천 및 독거노인·중증장애인 돕기에 정진하며, 제주지역 상생발전과 인간·생명존중 가치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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