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소재 개발의 메카로 거듭나
이윤재
| 2016-12-01 08:50:37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지리산과 남해안의 천혜 환경을 보유한 전남 순천시는 갈대, 함초, 하수오 등 풍부한 토종자원의 생산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재)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센터장 이성태)는 이런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약학 R&D분야 인프라 구축에 정진하며 천연물 신약소재 개발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2년 순천대학교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순천시 100% 예산 지원(10년간 총 100억원)에 의해 설립된 이 센터는 천연물의약소재의 조사·발굴·개발, 로컬인재양성, 산학협력 선도모델구축에 역량을 집중시켜 왔다.
특히 ‘소재산업화연구’, ‘소재라이브러리연구’, ‘소재약물활성화연구’ 등 체계적인 사업구성을 완비하며 총 3단계의 연구과제 수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1단계 사업에서는 화장품 등 생활편의제품 개발을 위한 지역생물자원 소재산업화 연구, 생체소재중심 라이브러리 연구, 생체소재중심 약물활성화에 매진했다.
이를 토대로 (주)한국생명과학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진행해 마스크팩 제품화, 함초음료 개발 등을 주도하며 연구논문 25편, 특허 9건, 산업화 6건, 학부 및 석·박사 연구인력 35명 양성이라는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이뤄냈다.
그후 진행된 2단계 사업은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항당뇨·항비만·항염증, 면역력증대, 항우울제·항균 등의 건강·기능식품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출시된 4종(갈대·홍화·오디·야콘) 마스크팩은 순천대 내·외빈들의 기념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공동판매장과 순천만 특산품센터를 통해서도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또 올해에는 갈대 추출물 함유 바디워시 및 로션 ‘메드라인’을 개발해 자체 수익 전액을 센터 재정에 활용하는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실현했다.
향후 시행될 3단계 사업은 천연물 신약 발굴과 연구 수행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미 2013년에 시작해 총 3년간 제약회사와 개발한 천연물 복합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황으로, 올해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2018년도에는 제품 출시와 판매로 이어지게 된다.
이성태 센터장은 “신약 개발은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제품이 출시되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 따른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천연 의약품의 안전성 확보도 달성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순천시 재정 지원이 종료되는 2020년 이후의 센터 자립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며 “‘지역 중심의 선도적 연구기관’이란 최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재)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 이성태 센터장은 순천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약학 R&D분야 인프라 구축에 정진하면서 글로벌 신약소재 발굴·연구·개발과 로컬인재양성 및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선도모델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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