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말(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방안 제시
이윤지
| 2016-11-04 09:15:44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우리나라 최대의 말(馬) 생산기지이자 ‘전국 제1호 말산업특구’인 제주도에서 경주마·승용마 생산과 조련, 승마체험프로그램 활성화, 말고기 산업화 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가 있다. 제주마테마파크 한영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 대표는 30년여 전부터 말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제주경마장용 경주마(제주마·한라마)를 주로 생산해왔다.
그러나 정성껏 키운 경주마가 헐값에 팔린다든가, 마구잡이식으로 처리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때 그녀의 아들(제주 최연소 마주)이 ‘경주마 생산과 아울러 퇴역마를 순치해 승용마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 그 뜻을 공감하고 승화시켜 설립된 것이 바로 ‘제주마테마파크’이다.
현재 이곳은 1만평 상당의 탁 트인 부지, 자동급수시스템 등 최신식 생산·관리 설비를 갖춘 축사, 청결하고 안락한 장비(승마부츠·조끼·모자 등) 및 시설(주차장·대기실·탈의실·간이수영장 등)이 잘 마련돼 제주도의 체험·관광명소로 각광받는다.
특히 제주마테마파크는 승마동호인과 연예인 등도 자주 찾을 만큼 내부기본코스부터 해변외승까지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승마체험프로그램의 호평이 자자하다.
이를 토대로 제주마테마파크는 승마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사회복지위원협의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하는 ‘성산읍 희망 나눔 협약’을 체결한 것이 좋은 예다.
또한 성산읍 관내 초·중·고와 창의력대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승마를 가르치고, 유·소년(유치원 등) 승마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 대표는 “사람과 말의 교감운동인 승마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즐거움을 만끽하며 예절·인성 함양, 신체능력 발달, 리더십·협동심 고취 등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물심양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그녀는 지난 6월, 서귀포시 성산읍에 말고기 전문점 ‘마돈향(馬豚香)’의 문을 열었다. 당장의 이익을 떠나 ‘말고기가 맛있다’는 인식을 관광객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다.
여기에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란 진정성이 더해져 ‘마돈향’은 개점 5개월 만에 단골손님과 일반고객이 줄을 잇고, ‘사랑의 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부여한 ‘착한가게’ 현판 취지를 살려 이웃돕기·장학후원 등으로 수익환원에 동참함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말 생산농가로 시작해 제주마테마파크와 마돈향을 운영하기까지 근본은 ‘말에 대한 애정, 말의 참된 효용가치를 알리려는 의지’였다”며 “그동안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도움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나눔·봉사활동도 더욱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마테마파크 한영자 대표는 제주도 말(馬)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헌신하고, 승마체험프로그램 활성화 및 말고기 인식개선을 이끌며, 지역사회 나눔·봉사활동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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