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망자 5명 중 4명 화장..전국 화장률 80% 넘어서

이해옥

| 2016-10-28 09:38:00

경남 사천 98.3% ‘최고’ 충남 청양 41.9% ‘최저’ 연도별 화장률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전국 화장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도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1994년 화장률 20.5%에 비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2011년 화장률이 70%를 돌파한 데 이어 4년 만에 80%를 넘어섰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3.5%, 여성 77.5%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0%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화장률이 96.6%로 60대 미만은 94.5%, 60대 이상은 77.5%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부산의 화장률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으나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0.1%p 높았다. 서울, 부산 등 8개 특별·광역시의 화장률은 86.2%였으나 그 외 도(道) 지역은 77.2%로 특별·광역시에 비해 9.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사천시로 화장률이 98.3%였다. 이어 경남 통영시 95.3%, 부산 동구 94.5% 등이었다. 이에 반해 충남 청양군이 41.9%, 전남 장흥군 45.7%, 경북 영양군 47.6%, 경북 봉화군이 47.9% 등은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올해 9월 말 개원한 구미시추모공원을 포함해 총 58개소고 화장로는 총 335개가 공급돼 있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9만4,840건으로 1일 평균 819건이다. 2015년 기준 사망자 27만5,895명 중 화장한 사망자는 22만2,895명으로 1일 평균 619명을 감안할 때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도, 서울 등 화장수요에 비해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의 주민이 화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어 일부 지역에는 화장로 증설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 화장률이 52.6%로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 연평균 약 3%p씩 증가해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를 넘어섰다”며 “매장에 비해 쉽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해 화장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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