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민, ‘듣는 음악 문화 만든다’ 의미 있는 도전

류철현

| 2016-10-26 09:25:09

우종민2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실력파 음악인 우종민이 ‘듣는 음악’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널 위한 노래’로 성인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우종민이 10월 28일 오후 4시, 7시 30분 나루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정기공연 ‘널 위한 노래 2016’을 열게 된 것.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우종민은 듣기보다 부르기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듣는 음악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다졌다. 또한 7080세대와 젊은 층이 함께 음악을 들으며 공감할 수 있는 공연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들을 거리 풍성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4인조 어쿠스틱 밴드와 오랜 시간 연습을 하며 전매특허인 소프트 록은 물론 ‘서울야곡’ ‘인디언 인형처럼’ ‘Smoke on the water'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 편곡으로 들려준다.

우종민이 추구하는 록을 바탕으로 감성 짙은 포크음악,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추억의 올드팝 등 관객에게 짙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음악으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가수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는 소극장 공연답게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여 진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에서 멤버들과 공연준비가 한창인 우종민을 만났다.

■ 2년 만에 정기공연을 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동료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대학로 연가’를 8개월 동안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연가’ 앙코르 공연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다시 보고 싶어 하셨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공연은 지금 나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그들이 없다면 나도 없다. 또한 내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가수에게 공연이란 바로 삶이다. 공연을 하지 않으면 무력감이 밀려든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지금 하지 않으면 다음이 없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더 나은 미래는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이상을 가지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온다고 믿는다.

■ 이번 공연의 의미는

‘듣는 음악’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중년들이 들을 만한 노래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40대 이상은 노래방 등 노래를 부르는 것에 익숙해져 버려 음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비록 작은 공연이지만 이번 공연이 ‘듣는 음악’ 문화가 자리 잡는 씨앗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가요계가 힙합 아이돌로 대변되는 10, 20대 음악과 트로트라고 불리우는 성인 음악으로 양분화 됐다. 연령 성별을 막론한 다양한 대중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음악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대중음악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음악에 몸 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고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특히 공연장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

■ 우종민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와 내 가족이 세상을 마주 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세상과의 소통이다. 그 어떤 말과 행동도 음악만큼 나를 세상에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좋아했던 음악으로 직업을 삼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가수 편곡자 작곡가 작사가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며 대중과 만날 수 있음에 삶이 즐겁다.

■ 활동계획

현재 tbn ‘신나는 운전석’을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음악 얘기도 하고 노래도 들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월에는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무대에 올려진다.

■ 팬에게 하고 싶은 말

이번 공연도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기획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항상 든든하게 지원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100 마디만 하라고 하면 감사하다고 100번 말하겠다. 팬들은 음악인 우종민의 존재 이유 중의 하나이다.

강인한 외모와는 달리 푸근푸근 사람 냄새 짙게 풍기는 우종민은 많은 관계자들이 첫 손가락에 꼽는 실력자다.

가수는 물론 작사 작곡가 편곡 공연음악감독을 비롯해 팝송교실을 운영하며 일선에 나서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그는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자기만의 진한 색깔이 배인 음악으로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그가 추구하고 있는 ‘듣는 음악’이 청춘불패인 라디오키즈들에게는 열정 가득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 치트키’가 되고 신세대들에게는 귓가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매력에 빠져 볼 수 있는 설레는 만남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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