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변비 환자 어린이와 노인 절반 이상..하루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
정미라
| 2016-10-24 09:59:37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변비 환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 3천 명에서 2015년 61만 6천 명으로 5년간 6만 2천 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0년 22만 7천 명에서 2015년 26만 1천명으로 5년 간 3만 4천명 증가, 여성은 2010년 32만 6천명에서 2015년 35만 4천명으로 5년 간 2만 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약 1.4배 정도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인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 섬유질이나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 등도 여성의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70대 이상이 17만 명(27.6%), 9세 이하가 15만 9천명(25.8%)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5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고 9세 이하 3,199명, 60대 1,437명 순이며 여성은 70대 이상이 3,311명으로 가장 많고 9세 이하 3,819명, 60대 1,3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변비 치료는 변비를 유발하는 이차성 변비의 경우 먼저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원발성 만성 변비는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 복합성 변비 등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복용이나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가 있다. 변비에 사용하는 약은 수분을 끌고 나가는 삼투성 하제, 섬유질 섭취를 도와주는 부피형성 하제, 장의 움직임을 증가시켜서 배변을 도우는 자극성 하제 등으로 구분된다.
무엇보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은 물론 하루 1.5~2L 정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배변 습관 유지,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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