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교육개혁, 모든 개혁의 출발선이며 시대적 과제다"
윤용
| 2016-10-20 16:05:4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교육개혁은 모든 개혁의 출발선이며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개혁은 미래를 위한 것이지만, 특히 교육개혁의 시선은 더 멀고 큰 미래를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과거의 경쟁 중심, 평가 만능의 교육으로는 개인과 사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교육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여 개인의 자아 성취와 행복한 삶을 이루는 토대이자 기회와 희망의 사다리"라면서 "또한 교육은 국가와 사회의 역량을 배가시켜 성장과 발전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이 중심이 되는 교육',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교육개혁의 목표로 정하고 힘을 쏟아왔다"면서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자유학기제 ▲공교육정상화 ▲지방교육재정개혁 ▲일학습병행 ▲선취업·후진학 ▲사회수요맞춤형 인력 양성 등 박근혜정부 6대 교육개혁 과제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변화하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복학교박람회, 산학협력엑스포 등 다양한 교육 분야 박람회를 하나로 통합해 개최하는 최초 박람회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학교, 대학, 공공기관, 기업 등 총 855개 기관이 참여해 규모면에서도 교육 분야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 전국 중학교로 확대된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찾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 학기 동안 시험 걱정 없이 다양한 진로 체험 활동을 하면서, 학업성취도는 높아졌고, 사교육비는 줄어들고 있으며, 교우 관계가 개선되어 학교 폭력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행출제 금지와 수능 영어 절대 평가 도입 등으로 과도한 학습 부담을 경감하여 공교육도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교육개혁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능력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도입 3년 만에 학교와 기업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9년 16.7%에 불과했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취업률도 올해 47.2%로 크게 높아졌다"며 "정부는 올해 60개교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내년에는 200개교까지 늘리고, NCS 기반의 직업 교육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취업 후에도 언제든지 대학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서 선취업 후진학의 성공 경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이 공정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130만 명의 아이들을 위한 '누리과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교육이 건강한 가정의 뿌리가 되고 공평한 기회 제공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면서 "앞선 세대는 치열한 경쟁과 노력으로 이 나라를 건설해왔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행복하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이후 전시관을 방문해서 자유학기제를 체험해볼 수 있는 수업콘서트관과 우수 운영학교 부스를 찾아서 수업을 관람하고 학생과 대화를 나눴다.
또 디지털교과서와 스프트웨어교육을 통한 미래 교육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과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체험 전시장 등에서 학생, 교육관계자 등과 대화를 나누고 현장의 소리도 청취했다.
한편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여행'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교육계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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