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역사 속 실제 명종은? 또 ‘진심통’은 무엇?

김현일

| 2016-10-20 08:53:48

옥중화

시사투데이 김현일기자] 역사 속 실제 명종은? 또 ‘진심통’은 무엇일까? 지난 주 포털 사이트에 ‘진심통’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한 바 있다. 이는 드라마 ‘옥중화’속에 등장한 명종의 병명으로 어의가 ‘진심통’이라고 진단하자 ‘진심통’이 무엇인지 화제를 모은 것. 과연, 명종의 목숨을 위협한 ‘진심통’은 무엇일까?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의 44회 최고의 단어는 다름아닌 명종(서하준 분)의 ’진심통’ 이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명종(서하준 분)이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어의는 명종이 ‘진심통’(현대의 심근경색)이라고 밝히며 사흘 내에 눈을 뜨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전한다. 이에 문정왕후(김미숙 분)는 큰 충격에 빠지고 윤원형(정준호 분)과 소윤 세력들은 후사가 없는 명종이 혹시나 갑작스레 붕어(임금이 세상을 떠남)할까 벌써부터 보위를 이을 자를 물색해 명종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문정왕후와 대립각을 이뤄 긴장감을 높였다.

이 가운데 명종이 걸린 ‘진심통’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 지수가 폭발했다. 방송이 종료됨과 동시에 많은 네티즌들이 진심통을 검색해 본 결과 실검 1위를 차지한 것. 이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진심통’이 정확하게 어떤 병명인지 알아본다.

‘진심통’은 현대의 심근경색으로 가슴 통증을 동반한 호흡 곤란이 주 증상이다. 하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진심통’이라 함은 ‘아침에 생기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생기면 다음 날 아침에 죽는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무서운 병이었다. 더욱이 ‘진심통’은 ‘심열증(마음에 심기가 깊어져 생기는 병)’을 기반으로 하는데, 역사적으로 명종은 어머니 문정왕후와 소윤, 대윤 세력 사이에서 심적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위의 설명과 같이 ‘옥중화’ 안에서도 명종이 심열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장치들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명종은 왕권을 두고 어머니 문정왕후와 크게 대립했는데, 이런 스트레스는 명종의 진심통을 더 악화시키기 충분했던 것. 더욱이 열세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세자까지 갑작스레 여의고 ‘진심통’에 걸릴 수밖에 없었던 명종의 안타까운 상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45회에서는 명종이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임을 알게 된 후 옥녀(진세연 분)를 태원(고수 분)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켰다. 더욱이 역사적으로 명종이 34세라는 이른 나이에 일찍 단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극 중에서 명종의 죽음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사진> ‘옥중화’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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