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오바마 '北 5차 핵실험' 통화…"핵우산 포함 확장억제 등 한미상호방위조약 근거 모든 조치"
윤용
| 2016-09-09 15:10:0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하여,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강도 및 그 시기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주 한·미를 비롯해 일·중·러 및 아세안과 역내외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일련의 다자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철저히 무시한 것은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 채택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전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EAS(동아시아정상회의)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박 대통령과 긴급 통화를 했다. 이는 역대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미 정상 간에 가장 짧은 기간 내 이뤄진 통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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