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여드름' 사회활동 시간 많은 20대 여성환자 가장 많아
이해옥
| 2016-09-05 09:58:44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여드름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사회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모에 관심이 높은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주진단명으로 ‘여드름’ 진료를 받은 진료인원은 2010년 10만 1천 명에서 2015년 11만 1천 명으로 1만 명이 늘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0년 4만 1천 명에서 2015년 4만 9천 명으로 19.3%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6만 명에서 2015년 6만 2천 명으로 3.2%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전체 연령대에서 20대가 4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31.1%, 30대 14.8%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여성은 20대가 85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619명, 30대 286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0대 636명, 20대 567명, 30대 139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위원 김형수 교수는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는 연령대는 주로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다. 10대는 중·고등학생으로 상대적으로 병·의원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적은 반면 20대는 병·의원을 찾을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또한 20대 여성은 사회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모에 관심이 높아 병·의원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주 찾게 된다”고 했다.
여드름은 털피지샘단위(pilosebaceous unit)의 만성염증질환으로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다양한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러 가지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발생요인에는 네 가지 기전이 중요하게 관여하는데 여기에는 피지분비 증가, 모낭의 과다각질화(follicular hyperkeratinization), Propionibacterium(P.) acnes)의 집락 형성, 염증반응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이 지나치게 많거나 모공을 밀폐시키는 화장품, 마찰이나 기계적 자극, 스트레스, 과도한 발한 등도 여드름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예전부터 논란이 됐던 육류나 기름진 음식, 초콜릿 등의 음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피지샘이 밀집돼 있는 얼굴에 가장 흔하게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목, 등, 가슴 같은 다른 부위에도 발생한다.
여드름은 피부표면의 피지나 세균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항균 효과를 갖는 벤조일과산화물이나 트리클로산(triclosan) 등이 함유된 세안제 (cleanser) 사용이 여드름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각질제거제품의 과도한 사용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루에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한 후 여드름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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