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모범사례
이윤지
| 2016-09-02 09:17:5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회적 지위에 상응한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귀감이 되는 이가 있다.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상생발전을 선도하고 나눔과 봉사를 묵묵히 생활화 해온 ㈜대덕주류상사 황재길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5남매 중 장남인 황 대표는 군복무를 마치기도 전에 위암으로 작고한 부친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찍이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마땅히 내세울만한 기술이 없었던 그는 무작정 장사를 시작, 각종 생활 잡화를 팔며 제일제당·럭키·농심·해태·롯데제과 등의 대리점을 운영했다.
다행히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차 기반을 잡고, 수입의 90%를 저축하며 자수성가의 터를 닦았다. 그러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벽지학교에 학용품과 제과·제빵 등을 보내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본격적인 나눔·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로 12년째 울진군지체장애인연합회 후원회장을 지내며 장애인들의 복지증대와 자립·자활지원에 헌신하고,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온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황 대표는 “입대 후 휴가를 나왔는데 병석의 아버지께서 ‘병원과 경찰서는 가지 마라’,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며 “뒤돌아보니 ‘아프지 마라’, ‘죄 짓지 마라’, ‘베푸는 삶을 살라’는 큰 뜻을 일깨워주신 아버지야말로 내게 참 스승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그는 후포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200억 자산을 400억대 규모로 배가시키고, 금고의 위상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며, 노인대학운영과 각종 행사개최·지원 등 사회복지·환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지난 6월 12년간의 임기를 명예롭게 마쳤다.
그리고 3년 전부터 (사)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도 맡아 4~5천명 수준의 회원 수를 1만2천명까지 늘리며 각급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벽화그리기, 주거·위생·생활여건개선, 의료서비스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지역곳곳의 환경정비와 주민복리확충 등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물론 황 대표는 본업인 ㈜대덕주류상사의 경영 역시 소홀함이 없다. 1994년 설립 이래 ‘정직과 성실’을 앞세워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고 건전한 유통질서정착에 기여하며, 대덕주류상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봉사자이자 기업인으로서 그는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 ‘경찰청장 감사장’, ‘행정안전부장관상’, ‘아름다운 납세자상’ 등을 수상했다.
황 대표는 “유통업에 40년간 몸담으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크나큰 성원·신뢰·사랑을 받은 만큼 ‘봉사하고, 나누며, 더불어 함께하는 삶’으로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100원 벌어 90원을 저축했다면, 지금은 봉사에 90원을 쓰고 있다”며 “베풀고 나눔이 비우는 것이 아니며, 다시 채워지는 것임을 알기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대덕주류상사 황재길 대표는 지역사회 상생발전과 나눔·봉사활동 전개에 헌신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의 롤-모델을 제시하며, 소외계층 복리증대 및 울진군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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