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가상 아닌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윤용

| 2016-08-24 19:00:02

"北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UFG 연습을 하는 중부전선 전방 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24일 오후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 북한 도발에 대한 실질적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군사 대비태세 보고를 청취한 뒤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서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서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은 500여㎞를 비행,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안보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또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2016년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 데 이어 재차 북한 도발에 관한 경각심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튼튼한 안보 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북한의 도발과 만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정신적·물리적 대비 태세를 확립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며 "위기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반드시 싸워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UFG 연습 기간 중 전방 군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에 관해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도발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현장 부대의 실질적인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군단장 및 군단 주요 직위자 등 총 60여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8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의 무대인 인천 월미공원을 찾아 해군첩보부대 충혼탑에서 묵념을 하고, 주말인 20일 서울 시내 영화관에서 '인천상륙작전'을 깜짝 관람하는 등 안보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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