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바이러스 수막염’ 2명 중 1명 10세 미만 아동
이명선
| 2016-08-16 00:11:06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수막염의 60%는 10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 추이를 보면 진료인원은 연 평균 약 1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아동으로 2015년 기준 약 60%를 차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10세 미만 아동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9.2%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7~9월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이었지만 2015년 9월에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이 중 83%가 20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바이러스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분변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염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 구역, 두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열, 두통, 구토 증세가 지속되면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보통 2주 이내에 회복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진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박구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 수막염’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2013년 3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됐고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 유아는 의사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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