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예비부모교육 최적의 시기..'부모교육' 교양과목 개설 대학 늘어
박천련
| 2016-07-18 15:11:42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여성가족부는 부모교육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대학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대학 부모교육 강의 사례집’을 제작해 18일부터 전국 대학에 제공한다.
사례집은 부모교육 교양과목 강좌를 개설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전문교수진의 자문을 거친 ‘표준강의안’, 부모교육 강좌를 개설 중인 국내 주요 대학들의 ‘강의계획서’, 그리고 강좌를 운영 중인 교수들의 ‘인터뷰’로 구성됐다.
정부는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확산과 예비부모교육 활성화를 위해 현재 전국 각 대학에 부모교육 교양과목 개설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사례집은 PDF파일 형태로 제작돼 각 대학에 배포되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견본 강의계획서 중 하나인 동국대 전미경 교수의 ‘대학생을 위한 예비부모교육’의 경우 일반교양 과목으로 19주에 걸쳐 진행돼 총 3학점이 인정된다. 강좌 주요 내용은 나에 대한 이해, 인간의 성장과 발달이해, 다양한 양육방식의 이해, 변화하는 가족과 부모역할의 이해,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 긍정적인 관계맺기 등이다.
사례집 제작에 참여한 교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교육의 최적기는 대학 시기임을 강조하고 대학 내 부모교육 과목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학교 정순화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직업선택과 자녀양육인데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데 반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은 잘 이뤄지지 않는 게 우리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광주대학교 우희정 교수는 “2000년부터 매 학기 부모교육을 실시해 온 결과 해마다 남학생 수강생이 늘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했다.
조민경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대학 시기는 머지않은 미래에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됨에 따라 인생에서 어느 때보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공부와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며 “이 사례집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대학들이 예비부모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부모교육 관련 강의를 개설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