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도내 경포해수욕장 샤워장 래핑 광고 시행

김준

| 2016-07-13 12:11:21

피서지 성범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 ‘신고’ 강원지방경찰청이 시행하는 경포해수욕장 샤워장 래핑 광고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지방경찰청은 올해 도내 최대 피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포해수욕장 샤워장에 이색 래핑 광고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래핑 광고는 경포해수욕장 입구 샤워장에 여러 종류의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무언가를 찍기 위해 열중하는 사진 속 남자는 무엇을 찍고 있는 걸까? ‘찍는 수단은 달라도 찍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는 바로 몰카범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피서지에서 적발된 범죄 1404건 중 12.7%(110건)가 여성을 겨냥한 성범죄로 ‘몰래카메라(몰카)’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하거나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 보급으로 카메라가 눈에 띄지 않는 점을 악용한 몰카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관내 경포여름경찰서를 포함 총 7개소의 여름 파출소를 지난 주 개소해 피서지 치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샤워장 래핑 광고도 피서객들의 안전한 피서를 책임지겠다는 강원경찰의 의지가 엿보였다.

강원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홍보계장 윤태영 경정은“래핑 광고를 본 피서객들이 어리둥절하면서도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고 신기해하면서도 공감하고 있다”며 “피서지 성범죄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고’이므로 누군가가 몰카를 찍고 있는 정황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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