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4~18일 아셈회의·몽골 방문…브렉시트·북핵 문제 대응 모색

윤용

| 2016-07-04 15:59:54

출범 20주년 맞는 아셈정상회의서 아시아·유럽간 협력증진방안·북핵 공조 논의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16일 몽골에서 열리는 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에 참석해 북핵과 국제테러,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셈회의 참석을 계기로 17~18일 이틀 간 차히아 엘벡도르지 대통령 초청으로 몽골을 공식 방문한다.

ASEM은 아시아·유럽 관계 강화를 위해 1996년 창설됐으며,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등 아시아 22개국과 EU 회원국 28개국, 아세안 사무국과 EU 대외관계청 등 53개 국가·지역협의체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ASEM은 올해로 출범 20년을 맞이했으며, 이번 정상회의엔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가 참석한다.

ASEM 구성을 감안할 때 참석 정상 간에 브렉시트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금융시장을 안정하기 위한 공동대응을 비롯해 아시아·유럽 간 경제 협력 문제 등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에 대한 논의가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올해 주제는 '아셈 20주년 :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으로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셈회의 참석 후 몽골을 처음 공식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한·몽골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 △한국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인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한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핵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동포간담회,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몽골 공식 방문으로 지난 5월 엘벡도르지 대통령 공식 방한에 이어 올해 두 나라 정상 간 상호 방문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 2006년 노무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 국빈 방문에 이어 5년 만이다. 1990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구축된 두 나라 간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몽골은 1990년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과 함께 개혁·개방에 성공한 나라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다. 구리 매장량이 세계 2위이며 석탄 4위, 형석 3위 등 80여 종의 광물이 매장된 자원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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