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철 산불피해 예년대비 50% 줄어

전해원

| 2016-05-17 11:39:59

‘봄철 산불조심기간’ 종료 산림청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올 봄철 산불은 예년에 비해 피해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종료하고 2016년 봄철 산불방지대책 추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기간 산불은 총 311건으로 최근 10년 평균 297건과 비슷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11ha로 최근 10년 평균(426ha)의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18%, 피해면적은 40%가 각각 줄었다. 특히 사회재난을 야기할 수 있는 피해면적 100ha 이상 대형산불은 3년 연속 한 건도 발생되지 않았다.

산불발생 주요 원인은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소각(139건)이 전체의 45%, 입산자 실화(69건)가 22%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97건)와 강원도(66건)가 전체 산불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피해면적은 경상북도(88ha)와 경기도(50ha)가 전체 피해면적의 65%를 차지했다. 주요 산불 피해지역은 경북 상주(60ha), 경북 청송(10ha), 충북 충주(14ha)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불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300여 개 산림 관서에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적극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한 점, 진화헬기의 ‘골든타임제(산불 발생시 30분 이내 도착)’ 운영과 헬기 공조도 산불 피해를 막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범 운영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야간산불, 도심지역 등 주요 산불에 투입돼 산불 조기 진화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봄철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며 “봄철 산불피해 감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산불방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그리고 소중한 산림 피해를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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