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수·수출 구별말고 최고로 좋은 제품 만들면 시장열려"

윤용

| 2016-05-11 15:22:36

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중소기업이 새 주역…새 수출 아이템 발굴"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우리 기업인이 내수다, 수출이다 구별하지 말고 최고로 좋은 것을 만들면 내수·수출할 것 없이 시장이 열린다"며 "그런 마인드로 도전하면 새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내수하는 기업은 내수만 생각하고 수출 기업은 수출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며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새 아이디어로 기막힌 제품, 어디도 따를 수 없는 최고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 개발한다면 내수와 수출이 따로 없고,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고 해외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8일 나흘간의 연휴기간 해외관광객 방문과 관련, "문화 콘텐츠도 좋은 것을 개발해 치맥 파티, 삼계탕 파티도 하고 말춤 파티도 했다. 우리가 노력해 콘텐츠를 제공하니 그 매력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수출부진을 언급하면서 수출과 내수엔 구분이 없다고 강조하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내수고 수출이고 할 것 없이 시장이 열린다. 그런 맘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가 막힌 제품, 어디도 따를 수 없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와 어떤 시스템을 이렇게 만들고 개발한다면 그거는 내수 수출이 따로 없고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거고 해외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 역할도 20년 전, 10년 전과 또 달라졌다"며 "정부는 기업인에게 필요하면 정책금융, 네거티브 규제를 통해 신산업의 발목이 잡히게 않게 풀어주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코리아'라고 아까 말했는데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면 어려운 시절이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된다"며 "용기와 도전 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 어려운 시기에 도약의 발판이 되는 한국이 되도록 한번 힘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출회복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3대 방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주역화 ▲새로운 수출 아이템의 발굴 ▲문화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틀의 창조적 활용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회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선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진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신제품 개발과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장품, 의약품, 할랄푸드 같은 새로운 소비재, 앞선 보건 의료서비스와 시스템, 고속성장 과정에서 노하우 축적한 오폐수 처리 시스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새 수출 아이템의) 대상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며 "아시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간접광고된 제품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간접광고도 잘 활용하면 해외진출의 한 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11분간 준비한 원고를 읽은 뒤 "말씀을 마치기 전에 제가 한마디 더 말씀드리고 끝내겠다"며 원고 없이 즉석에서 7분간 더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 이거를 갖다가 계속 부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우리에게 기회는 없다"면서 "우리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신에너지산업을 일으켜 선점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면 우리한텐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큰 교회를 짓는데 벽돌을 한장 한장 쌓는 벽돌공이 하나하나 쌓는 것을 아주 지루한 일로만 생각한다면 발전이 없다"면서 "하지만 이 아름다운 거대한 교회를 짓는 데 있어서 내가 기여를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해나간다면 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큼 인식의 전환이 중요한데 (지금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K팝을 예로 들면서 "이게 한국거다 하고 받아들이기보다도 멕시코 이란 남미 할 것 없이 그냥 너무 좋은 거다. K팝엔 나라의 구별이 없다"면서 "또 우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세계 70% 넘는 경제 영역을 가졌다 하는데 FTA 통해서 이것도 구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에게는 남들이 없는 자산들이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EU(유럽연합) 등 세계 3대 거대 경제권 모두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유일한 나라이고 드라마나 K팝, 한식 등 한류는 우리 메이드인코리아 상품의 프리미엄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여건을 활용해서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각국 비교 우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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