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편두통 환자 대부분 여성..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 원인

홍선화

| 2016-05-06 14:03:46

충분한 운동, 수면 필요 건강보험 성별 및 연령대별 편두통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지끈지끈 편두통 환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수면장애, 피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0년 47만 9천 명에서 2015년 50만 5천 명으로 나타나 5.3% 증가했다.

편두통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많았다. 남성은 2010년 13만 2천 명에서 2015년 14만 4천명으로 9.2%, 여성은 2010년 34만 7천 명에서 2015년 36만 1천명으로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1,542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1,382명, 50대 1,266명 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50대 1,95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905명, 40대 1,791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80세 이상 1,182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1,075명, 60대 73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 편두통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 가임기 여성에서 더욱 유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일부 여성은 월경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했다.

편두통 원인은 유전적 요소는 물론 신경염증, 혈관수축, 반복되는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다양한 학설이 있다. 감염이나 손상 등 원인이 있는 이차적 두통과 달리 이상 소견 없이 두통의 70~80%를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과 10~20%를 차지하는 편두통이 일차적 두통에 속한다.

편두통은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광공포증, 심한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한다. 일반 두통과 달리 두통이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환자마다 전조 증상은 달라서 눈앞에서 아지랑이 피는 것이 보이는 시각 증상에서부터 뇌경색과 같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을 방치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예방법은 충분한 잠, 운동, 영양섭취다. 무엇보다 자신의 편두통 악화 요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악화 요인으로는 수면장애, 피곤, 스트레스, 특정 음식, 커피와 같은 음료수, 약, 날씨, 월경, 폐경 등이 있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음식과 같이 피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고 월경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은 예방약을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가볍게 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만성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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