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꽃게 재활용 EM액비…농가 생산성 증대 도움
이명선
| 2016-04-29 09:20:30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매년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꽃게를 바다·야산·농수로 등에 무단 투기해 악취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시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특수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투기적발 시 과태료 등의 처벌 규정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처분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시기에 폐 꽃게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시킨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태안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주) (대표 최은배)이 그곳이다.
나라원은 공주대학교 원예학과 안승원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폐 꽃게를 이용한 유용미생물(EM) 생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이는 반복되는 꽃게 폐기물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꽃게의 영양분을 함유한 고품질 액비 생산으로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설립한 나라원은 안승원 교수의 학술적 연구개발과 최은배 대표의 전문경영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안 교수가 연구개발한 생리활성물질 나라원 ‘EM액비’는 서해안 갯벌의 꽃게·생선·다시마·천연미네랄 등을 유용미생물로 통째 발효시켜 만든 친환경 종합유리아미노산제제이다.
또한 전국 대리점과 유통망 확충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최 대표는 “원료함량이 높은 나라원 액비를 통해 안정적이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경제적·정신적 가치를 부여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농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꽃게에는 칼슘·키노산 등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 생육 및 병해충 등에 큰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이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고가의 비료를 대체하는 유용미생물로 공급돼 고품질·다수확 결실을 거둘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처럼 나라원이 자체 개발한 아미노산 액비는 꽃게를 통째 갈아 EM용액과 당밀 등을 섞어 분쇄한 후 6개월 이상의 발효과정을 거친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며 엽체류, 화훼류, 구균류, 벼, 노지재배 작물 등에 종합 영양원으로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어류 폐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아미노산 액비의 구매가격을 낮춰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줘 농업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폐 꽃게를 처리할 수 있는 나라원의 EM액비는 지역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어민과 농민이 상생하는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며 “이미 사용한 농가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경쟁력과 책임감을 갖춘 제품 생산에 힘쓰고 고품질․저단가의 아미노산 액비공급으로 농가 생산성 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주) 최은배 대표는 폐꽃게·폐생선 등을 재활용 한 유용미생물(EM) 자체개발 생산라인 구축 통해 고품질 아미노산 액비 출시 및 건강한 농산물 생산에 도움 주는 액비로 농민소득증대와 국내 농업발전 선도기여의 공로로 ‘2016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 올해의 경영인 부문(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