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 증가..철도 보안강화 세부대책 추진

박천련

| 2016-04-22 12:39:35

8월부터 케이티엑스(KTX) 일부 역부터 보안검색 시범실시 국토교통부

시사투데이 박천련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벨기에 공항과 지하철에서 일어나 폭탄테러, 북한 테러위협 증가에 따라 철도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유관기관, 전문가 의견 등을 거쳐 철도 보안강화 세부 추진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철도이용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보안검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오송, 익산, 부산 케이티엑스(KTX) 일부 역을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선별적 보안검색을 시범 도입한다.

공항수준의 모든 승객과 수하물에 대한 전면적 검색이 효과적이나 역사건물의 구조적 한계와 검색시간 소요 등 국민 불편이 예상돼 의심물체, 거동수상자 위주의 선별적 검색을 시행한다. 보안검색은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승객의 동선을 고려해 역에 설치된 영상감시설비로 출입자와 의심물체를 점검하고 엑스레이(X-ray)검색대에서 철도경찰이 정밀 검색한다.

또한 열차 내에서 철도경찰이 순찰할 때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등을 휴대해 의심물체에 대해 선별적으로 검색한다. 중국은 국가철도와 지하철역 모든 출입자에 대해 전부 보안검색을 시행중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 각국은 고속철도 등에서 선별적 보안검색을 시행 중이다. 국내에도 선제적 예방과 대응을 위해 주요 KTX역에 선별적 일부 보안검색 도입에 초점을 맞추었다. 보안검색을 위한 장비는 철도환경과 특성을 고려하고 공항이나 항만에서 사용해 이미 검정된 검색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1개 역별로 X-ray 검색대, 이동식 문형금속탐지기, 휴대용 폭발물 탐지기 등이 도입된다.

이와 함께 한강철교 등 국가중요시설의 시설보안도 강화된다. 안개, 심야시간 등 악천후에도 외부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열화상감시설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철도경찰의 지도감독과 특수경비원의 출입보안 통제도 강화된다.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 256개 중 보안이 취약한 120개 역사에는 고화질 영상감시설비를 설치한다. 철도차량기지에 무단침입 해 철도차량을 훼손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감시설비를 통해 감시하고 철도경찰, 특수경비원의 순찰과 출입통제도 강화한다. 아울러 철도의 환경미화원, 매점직원, 자원봉사자 등을 테러예방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테러·보안은 사전적 예방과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철도운영사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