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당뇨병 40대부터 급격히 증가..올바른 식생활과 운동으로 예방
이윤지
| 2016-04-06 10:05:4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당뇨병 환자가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환자가 많았는데 남성은 2010년 107만명에서 2015년 137만명으로 27.3% 증가했고 여성은 95만명에서 115만명으로 21.4%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연령별로는 40대부터 환자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남성은 50대, 여성은 6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진료 인원은 남성은 70대가 1만9,60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1만7,052명, 60대 1만6,000명이었다. 여성도 70대가 1만9,505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1만5,535명, 60대 1만2,88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체 나이 40세부터는 세포의 노화가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누적돼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나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진행돼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당뇨병은 탄수화물 대상의 장애로 특징적으로 고혈당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전신의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당뇨병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로 당뇨병이 심한 경우 높은 혈당에 의해 나타나게 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미세혈관, 대혈관 질환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2015년 기준 252만 명 당뇨병환자의 합병증 진료현황은 망막병증, 백내장 등 눈합병증은 35만 6천명으로 당뇨병 환자의 14.2%,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동반 합병증은 33만 7천명으로 13.4%, 신장 합병증은 14만 7천명인 5.8%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신장 합병증, 눈 합병증, 신경병증 동반 진료환자수가 모두 7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 교수는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은 고혈당에 오래 노출돼 생기는 것이므로 당연히 연령이 증가하고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젊은 시절 옳지 못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이 쌓이면서 생활습관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에게서 점차적으로 더해진다”고 했다.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다면, 당뇨병 위험 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바람직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고 음주, 흡연과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을 철저히 해 조기진단, 예방,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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