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축농증’ 환자 꽃가루 날리는 4월 많고 9세 이하 전체 29.9%
이해옥
| 2016-03-28 10:27:08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환절기에 급증하는 부비동염(축농증) 환자는 9세 이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579만 명이었고 이 중 9세 이하는 173만 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의 29.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축농증이라고도 부른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9세 이하가 92만 명으로 전체 남성 진료환자의 34.3%로 가장 높았고 여성도 9세 이하가 81만 명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보다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져 부비동염으로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월별로는 환절기인 3~4월(봄)과 11~12월(겨울)에 진료환자가 많았고 7~8월(여름)에 적었다.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환절기에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봄에는 수많은 종류의 꽃가루가 날리게 돼 알레르기 비염으로 증상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게 된다.
2014년 부비동염으로 인해 입원한 인원 중 9세 이하 연령대가 타 연령대에 비해 수술 진료보다는 비수술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소아와 아동은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부비동 자체도 발육이 미약하므로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급성 부비동염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입안을 잘 행궈 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발생한 경우 병원에 내원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 부비동염으로 이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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