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감시 강화
이성애
| 2016-02-17 11:27:17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해 감염병 매개모기 방제지침을 작성해 지자체와 검역소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배포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우리 국민 개개인이 모기 방제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흰줄숲모기 대응 국민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31개국에서 발생 중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17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검사 완료된 46건이 모두 음성이다”고 밝혔다.
다만 중남미 등 발생국가와의 인적교류를 고려할 때 해외 유입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5월부터 시작되는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우선 현재 운영 중인 11개 거점센터 외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와 분포 감시망을 강화해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플라비바이러스 5종의 매개 모기를 감시한다. 또한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조사를 통해 매개체에 대한 생태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제를 실시한 후 방제증명서 제출, 그리고 대상 항공기 중 방제증명서 미제출 시 국내 항공기 이동금지와 소독명령도 실시한다.
검역구역 내 모기방제는 4월부터 시작되나 지카바이러스 관련해 모기매개체 사업을 기존의 4월 실시에서 2월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자체 내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방제지침을 2월 중 제작해 배포하고 지자체 방역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3월초 조기 실시해 모기 방제를 유충방제부터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 매개모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매개모기 생태 및 방제방법을 포함한 국민행동수칙을 제정해 국민이 직접 유충방제에 참여하게 된다. 국민행동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이에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고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지속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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