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 실시
전해원
| 2016-02-15 11:44:30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3월부터 말기 암 환자가 집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 환자가 자택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3월 2일부터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완화의료(이하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17개 기관에서 실시한다.
우리나라 호스피스 제도는 입원형을 중심으로 발전해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가정에서 지내길 원하고 있으나 관련 제도와 지원체계가 부재한 상황이었다.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서울성모병원, 충남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구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 모현센터의원 등 총 17개 의료기관에서 1년 간 실시한 후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본 사업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입원을 대체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가정 호스피스 환자로 등록하면 의료진이 24시간 내 전화를 해 48시간 내 가정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가정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말기 암 환자는 평균적으로 주 1회 이상 의료 또는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받게 되며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환자 부담은 1회 기준 간호사 단독 방문 시 5천원이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 방문 시 1만3천원으로 한 달 동안 환자 부담은 5만원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의 마지막 기간을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존엄하고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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