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소울력 '살아있는 R&B의 진수 입증'

류철현

| 2016-02-11 09:09:19

김조한&전하영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R&B의 황제' 김조한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명불허전 실력에 숨겨둔 예능감까지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상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조한은 10일 방송된 SBS 설 파일럿 음악 예능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서 박정현, 윤도현, 거민, 설운도와 함께 신의 목소리로 출연, 오랜만에 근황을 전함과 동시에 존재감을 발산했다.

'신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가수들에게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도전하는 포맷으로 나이,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가수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는 이하이를 떠올리게 하는 소울 충만 21살 여대생 전하영이 이문세의 '소녀'로 무서운 가창력을 드러내며 첫 등장했고, 처음부터 정상급 가수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전하영은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 망설임 없이 김조한을 꼽았고, 얼떨결에 지목 당한 김조한은 "나 말고 거미! 거미!"를 외치며 대결을 피하려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결국 모두의 예상대로 전하영은 존경하는 김조한을 대결 상대로 꼽았고, 전하영은 김조한이 부를 노래로 그가 가장 우려했던 노래 이정석의 '사랑하기에'를 선택했다. 교포 출신인 김조한에게는 87년도에 발표된 '사랑하기에'는 굉장히 낯선 곡이자 R&B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노래였기에 가사 숙지에서부터 큰 난관이 예상되는 곡이었던 것.

반면 전하영은 김조한이 속한 그룹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 소울 감성을 가득 담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멋진 무대를 펼쳤고 ‘여자 김조한이다’라는 극찬 속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본 무대를 앞두고 내내 "살살 좀 하자" "나 위험해"라고 애교 섞인 엄살을 보이며 더욱 긴장된 모습을 보이던 김조한, 그러나 역시 범접할 수 없는 소울력을 지닌 R&B의 황제는 황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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