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중심으로 전통적인 고비용 결혼문화 반대

박미라

| 2016-02-04 13:59:55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여성가족부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젊은 세대일수록 전통적인 고비용 결혼문화에 반대하고 남녀 평등한 비용분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을수록 부부관계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5,018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 17일부터 3월 30일까지 실시한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우선 가족형성 가치관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는 국제결혼, 입양 등에 대한 수용수준이 2010년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다양한 방식의 가족형성에 대한 수용성이 높게 나타나 가족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남성의 결혼 적령기는 ‘30세 이상~35세 미만’이라는 응답이 69.6%, 여성의 결혼 적령기 역시 ‘30세 이상~35세 미만’이라는 응답이 40.7%로 높게 나타나 최근 만혼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고비용 결혼문화에 반대하고 남녀 평등한 비용분담에 찬성하는 등 결혼문화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이 어릴수록, 미혼일수록 ‘하객규모와 무관한 결혼식’, ‘남녀 동등한 결혼비용 분담’에 찬성했고 혼수예단과 주택 마련 같은 전통적 결혼 관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마련 비용을 제외하고 남녀가 부담해야 할 적정 결혼비용은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6.2%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26명으로 조사됐고 ‘2명이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60.2%로 가장 많았다. 자녀를 지원하는 사회적 여건 향상 시 20대와 30대 중 ‘자녀를 더 가질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7.5%, 33.2%로 조사됐다.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을수록 부부관계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부부간 의사소통 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65.4%가 ‘1시간 미만’ 이라고 응답했다. 2010년과 비교해 부부간 대화 시간이 ‘30분 미만’은 증가한 반면 30분 이상의 모든 항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그냥 참는다’는 응답이 31.7%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응답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드러난 가족환경의 변화와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가족가치 확산,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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