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약 37%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
김균희
| 2015-12-24 01:30:45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후 아깝게 버려지는 나무들을 목재자원으로 재활용한 결과 올해 방제물량의 약 37%에 달하는 38만 9000t의 고사목이 펠릿, 데크, 퇴비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올 한 해 재선충병 피해로 고사해 방제된 나무는 약 171만 그루에 달해 피해목 활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주로 훈증 방식으로 방제를 했기 때문에 피해목이 재활용되는 비율은 전체의 19%에 그쳤다. 훈증방식은 매개충을 죽이는 약제를 뿌리고 비닐로 밀봉하는 방제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재선충병 피해목을 수집해 반출한 뒤 방제와 활용이 가능한 파쇄, 열처리 등으로 활용 비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연료용(28만 3000t/대체연료·칩·땔감), 목구조용(5만 9000t/데크, 조경용), 농가용(4만 2000t/퇴비·톱밥) 등 피해목 활용 비율은 작년보다 18%p 오른 37%다.
특히 내년부터는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경남·북, 제주도를 거점으로 우량목을 열처리해 고급재로 활용할 수 있는 대량방제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또한 잠재 감염목까지 모두 베어내는 방제방식이 추진될 예정으로 재선충병 피해목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병해충과장은 “재선충병 피해목을 친환경 목재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을 내년에는 전체의 50%까지 높일 계획이다”며 “안타깝게 버려지는 나무들이 보다 가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방제 후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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