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이름 없는 섬 '대소여'로 지명 부여

관리자

| 2015-12-09 10:56:03

마을형태가 여인이 비단을 짜는 듯 한 모습이라 유래됨(여수시 돌산읍 소재, 1961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4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3개 시도에서 상정한 31개 지명을 심의 의결해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지명은 세종시 관내 교량 등 8건, 경남 마산시 산 이름 1건, 전남 여수시 섬 지명 22건이다.

세종시 관내는 행복도시~청주 간 도로 신설(내년 상반기 준공)에 따라 교량, 교차로에 대한 이름을 새로 부여했다. 경남 창원시 관내는 산이 여러 갈래로 엉켜서 마치 여덟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유래를 가진 팔용산을 한글 맞춤법에 맞춰 ‘팔룡산’으로 변경했다.

전라남도 여수시에 이름 없는 섬 22건에 대해 자연환경, 문화, 전설 등 구전돼 오는 이야기를 담은 지명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이 중 ‘대소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면, 아주 옛날 누명을 쓴 부부가 도망해 작금마을에 살았으나 외딴곳이라 정착하지 못하고 작은 배를 만들어 떠나던 중에 태풍을 만나 배가 부서져 죽었다고 한다.

남편은 큰 섬 자리에, 아내는 작은 섬 자리에 밀려오게 됐고 이를 본 옥황상제가 두 부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바닷물을 갈라 만날 수 있게 했다는 유래를 가진 이 두 섬을 합쳐서 ‘대소여’라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심의 결정된 지명을 국가기본도에 신속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전국의 지명을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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