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항공기 타고 울릉도와 흑산도 빠르게 가요

정미라

| 2015-12-03 10:42:50

50인승 항공기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 갖춰 울릉공항 위치도 흑산공항 위치도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2020년 울릉도와 흑산도로 가는 길이 빠르고 편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가려면 KTX~버스~여객선 등을 갈아타고 5~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동절기에는 해상의 기상 악화로 인해 배가 결항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후 울릉공항은 지난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11월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올해 말까지 설계와 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달 11월 25일 환경부 협의가 완료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 공사 입찰공고 예정이다.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앞으로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 단속, 해상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난과 구조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 흑산공항, 2021년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되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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