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 절대평가 대처방안…변하는 제도 활용할 기본 실력 갖춰야

허은숙

| 2015-12-01 13:33:16

[칼럼 : 수입시학원 이주은]

1.수능영어 절대평가 제대로 이해하기
- 현재 고1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8년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뀌어 9등급으로 구분되어 수능 성적표에 영어 점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공개되지 않고 절대평가 등급만 표기되는 것이며, 등급은 10점 단위로 분할 돼, 90점 이상은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각 등급의 차이는 10점 단위이고 같은 등급 내에서는 모든 학생이 같은 평가를 받게 된다. 90점과 100점은 10점이나 점수(실력)차이가 나지만, 수능에서는 같은 평가를 받는 것이고, 89점과 90점은 1점 차이로 평가등급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의 수능 난이도와 비슷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1등급을 받을 학생이 대략 상위 16%정도라고 한다. 이는 서울 4년제 정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1등급은 물론 각 등급의 원점수가 생략되어 같은 등급 학생 개인의 점수를 알 수 없으므로 각 대학에서는 수능 이외의 것으로 학생 개인의 차별적인 영어 실력을 검증하려고 할 것이다. (영어 절대평가 활용 방안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요강이 4월에 발표된다.)


따라서, 절대 평가로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영어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것이라는 생각부터 하면 안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성적이 좋아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이다. 간혹 학생들은 1등급 성취가 기존보다 쉬워진다는 것이 공부를 덜해도 된다는 핑계거리가 생긴 것으로 위험한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대학은 좀 더 실력이 나은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합당한 제도를 실행 할 것이다. 대학이 원하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변하는 제도를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욕심을 내기 이전에 활용할 기본 실력을 갖추어야 함을 당부하고 싶다.

2.유형별 학습 대처 방안
①어휘 - 가장 공부하기 편하고,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지만 학생들이 소홀히 하는 영역이다.
본인이 하루에 암기 할 수 있는 최고 단어분량을 정하고 자기 테스트를 본 후, 틀린 것을 반드시 표시해 두고 일주일에 하루는 틀렸던 단어를 다시 외우고 테스트 한다. 그 중 또 틀린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어 기록해 두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 일 수 있다.

쉽게 갈 생각을 버리고 단어암기를 영어공부의 시작이자 반드시, 수능 전날까지도 매일 해야 할 숙제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잘 맞는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이해력이 훌륭해도 어휘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시험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 게으른 학생은 절대 성과를 얻을 수 없다.


②듣기 - 듣기는 단순 청력 테스트가 아니다. 듣는 독해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연습 할 때는 다 듣도록 노력을 하면서 받아쓰기 하는 것을 권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실전에서는 다 듣는 것에 너무 집착하여 정작 문제 해결을 못하게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심리적인 부담감도 실패 요인이다. 따라서 평소에 연습할 때 자신이 어느 부분을 놓쳐서 틀렸는지를 확인하고 또 정답을 결정짓는 단어나 문장이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연습하도록 해서 듣기 문제에 익숙해 져야 한다.

실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며 연습해야한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연습하지 말고 생활 소음이 공존하는 곳에서도 많이 연습하기를 권한다. 실전에서는 13번~15번 문제를 풀 때쯤이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보기가 영어로 되어있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듣기의 점수 차이를 결정짓는 부분임을 명심하고 시험지를 뒷장으로 넘기면서 다시 한 번 정신을 환기 시키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③독해 - 모든 문제의 5지선다의 보기를 먼저 읽는다. : 보기를 먼저 읽어 지문의 범위를 좁히는 도구로 생각해야한다.
영어 보기일 경우 단순히 미리 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보기를 보고 글의 전개가 그려지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해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글의 내용의 대의를 미리 짐작해 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중심소재 활용 : 일반적인 소재가 아니라 이 글에만 등장할 만한 소재를 찾고 그 소재를 가지고 글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면서 해석을 한다. 동시에 글의 소재는 도구일 경우가 대부분이니 글의 소재가 이 것 저 것 연관 없는 것이 등장한다면 주제와 연결 지어서 생각해야한다. 소재가 학생들이 생소하고 어렵게 생각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당황하고 문제를 어렵다 결정지어 버리면 문제에 집중을 못하여 맞출 수 있는 문제도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영어문제를 푸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풀어야 한다. 정확한 해석과 문장의 흐름을 파악하면 어느 소재의 문제더라도 언어적 이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문맥의 흐름을 잡아야 한다. : 일차원적인 단어 뜻을 생각하는데서 멈추지 말고 (+)적인 의미인지 (-)적인 의미인지를 생각하고, 문장 속에 부정어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의 선입견을 이입시키지 말고 반드시 문맥 속의 힌트를 근거하여 추론해야 한다.
- 빈칸추론 : 빈칸이 있는 문장에 먼저 접근한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범위를 더욱 구체화 해주는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때 보기를 활용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꼭지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보기의 첫 단어의 품사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주관식으로 추론해 보는 연습, 지문 속에서 빈칸에 들어갈 내용과 겹쳐지는 부분을 찾는 연습, 빈칸 앞을 점검해야 할지, 빈칸 내용 뒤를 점검해야 하는지, 아니면 글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부터 해석을 해야 하는지를 습득하도록 한다.

이는 꾸준한 노력 끝에 오는 스킬인 것이다. 섣불리 흉내 내지 말고 다량의 많은 문제를 접하며 추론하는 능력을 연습해야 얻어지는 결과라는 것을 명심하고 매진한다면 빈칸추론 문제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성취감 있는 재미있는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 고3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 재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정기적으로 풀면서 자신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고3 모의고사 지문을 경험해 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되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을 자극하는 지표로 삼고 부딪혀 보길 권한다. 본인의 수준에 풀리는 문제만 풀면 뒤처지게 된다. 어차피 수능문제를 풀어야하므로 그 수준의 문제를 정기적으로 접해야 한다.


④내신의 핵심 서술형
- 문법적인 지식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법적 오류가 있는 문장은 부분점수 받기도 어렵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대의파악(주장, 주제, 제목, 요지)문제를 주관식으로 영작하는 연습을 하고 반드시 문법적 오류를 점검하도록 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주제문과 특수구문이 활용된 문장은 완전히 영작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한국말과 영어의 차이점인 어순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단어 나열만 해 놓고 서술형을 잘 해결한다는 착각부터 버려야 한다.

3. 당부의 말 - 바뀌는 제도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러 가지 변화가 뒤따를 것을 예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명심 할 것! 가장 확실한 대비는 예측이 아니라 실력이다.
절대평가의 첫 대상이 되는 예비고2 학생들은 성적표에 등급이 표시 되어 있지 않지만, 백분위로 등급을 예상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 했을 것이다. 3,4 등급의 중위권 학생은 절대평가를 잘 이용해야 한다. 기존보다 등급을 올리는 것이 수월해지는 것을 나태함의 핑계가 아니라 기회로 생각하고 오히려 더 동기를 갖고 학습해야 한다.
남의 일 같던 1등급!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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