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토왕성폭포 비경, 45년 만에 공개

이해옥

| 2015-11-16 11:15:56

설악산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명품 탐방로 탄생 토왕성 폭포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그동안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됐던 설악산 토왕성폭포가 공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국립공원 토왕성폭포의 비경을 볼 수 있는 탐방로와 전망대를 개설하고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5년 만에 이달 말부터 공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폭포구간까지 2.4㎞의 기존 탐방로를 약 400m 연장해 토왕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연중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이 곳 탐방로 이외에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로 직접가는 방향은 낙석, 절벽 등 위험지역이 많아 통제가 지속된다.

토왕성폭포는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제96호)’으로 지정됐으나 위험지역이 많아 토왕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탐방로가 없었다. 비룡폭포, 울산바위,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등 설악산국립공원 내 10개의 명승 가운데 출입이 통제된 토왕성폭포, 용아장성, 내설악 만경대 3개의 명소 중 하나다. 그간 겨울철 빙벽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만 참가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경관적인 가치도 매우 높아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관자원인 ‘국립공원 100경’으로 2011년 선정됐다.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이다. ‘석벽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지는 것 같고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듯 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폭포다.

공단은 토왕성폭포의 공개로 용아장성과 내설악 만경대 2곳이 현재 출입통제 구간으로 남아 있으나 내년에 공원계획변경과 문화재현상변경 등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조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상흠 설악산국립공원 소장은 “이번에 개설한 전망대로 육담폭포를 시작으로 설악산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명품 탐방로가 탄생했다. 많은 탐방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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