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손발톱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손발톱' 방치하지 마세요
허은숙
| 2015-10-30 10:31:52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손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는 ‘내향성 손발톱’ 질환이 3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19만 6,813명으로 남성 9만 3,468명, 여성 10만 3,345명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남성 28.5%, 여성이 21.9%로 남녀 모두 1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은 30대 이하 진료인원이 많은 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4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많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내향성 손발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8, 9, 10월에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민정 교수는 “여름에는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다보니 발톱이 직접적인 자극을 쉽게 받을 수 있다. 또한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일이 많아지면서 발톱이 눌리게 돼 발톱 주름을 파고들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향성 손발톱은 손발톱이 손발톱주름을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발톱이 자라면서 주름부분의 살과 마주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부종이 발생하고 육아조직이 생기면서 발톱이 덮이게 되며 발적과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톱의 가장자리를 들어 올려 발톱 아래에 면, 울 또는 메쉬, 실리콘 제제 등을 삽입하고 넓은 신발을 신어서 자극을 피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광범위한 감염이 있거나 염증이 계속 재발하는 경우 발톱을 전체 제거하거나 부분적으로 발톱을 절제하고 다시 자라나오지 않도록 발톱 배아의 기질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박 교수는 “염증이 발가락 전체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자극이 되면 발톱주름에 육아 조직의 과증식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족부 궤양과 괴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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